도요타 캠리 XV70은 2017년에 첫선을 보인 8세대 모델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안정적인 중형 세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에도 캠리는 동급 차량 대비 우수한 내구성과 합리적인 유지비 덕분에 가정용, 비즈니스용, 장거리 통근용 등 다양한 목적의 운전자들에게 꾸준히 선택되고 있습니다. 또한 중고차 시장에서는 국산차와 비교할 수 없는 잔존가치로 유명하며, 감가가 적다는 점이 실질적인 경제성에 크게 기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캠리 XV70의 유지비, 중고 시세, 잔존가치, 고질병, 운영 팁까지 구체적으로 분석해 구매와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고장은 안 나지만 초기비용은 부담
도요타 캠리 XV70은 수입차라는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실제 유지비는 국산 중형차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보통 수입차는 정비비용과 소모품 교체 비용 때문에 부담이 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캠리는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뛰어난 내구성입니다. 캠리의 2.5L 가솔린 엔진은 오랜 기간 검증된 구조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미션 역시 내구성이 높아 주행거리 20만 km 이상에서도 큰 고장이 드물다는 평을 받습니다. 실제로 북미 시장에서는 캠리가 ‘30만 km 이상 무난히 탈 수 있는 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잦은 고장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출이 줄어듭니다. 두 번째는 합리적인 소모품 비용입니다. 엔진오일 교환 비용은 평균 12만~15만 원 수준으로, 국산차와 큰 차이가 없으며, 합성유를 사용해도 크게 부담되지 않습니다. 브레이크 패드는 앞쪽 교체 시 약 25만 원, 타이어는 규격에 따라 4짝 교체 시 60만~100만 원 선입니다. 해외에서 호환되는 부품을 직구하거나 애프터마켓 제품을 활용하면 비용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 번째는 연비입니다. 가솔린 모델은 실주행 기준 11~13km/L, 하이브리드 모델은 16~18km/L의 높은 효율을 보여줍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도심 주행이 많을수록 연비가 더 좋아지는 특성이 있어, 출퇴근 거리가 긴 직장인이나 영업용으로 차량을 활용하는 사람들에게 장점이 큽니다. 연간 2만 km 이상 주행한다면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보험료는 동일 조건의 국산차보다 10~15% 정도 높은 수준이지만, 잦은 사고 이력이 없고 운전 경력이 충분하다면 큰 차이는 없습니다. 자동차세의 경우 배기량 2.5L 기준 연간 약 65만 원으로, 국산 동급 차량과 동일한 수준입니다. 결론적으로 캠리 XV70은 초기 구매 비용은 다소 높지만 유지비는 국산차와 큰 차이가 없는 동시에 내구성과 연비 효율성 덕분에 장기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매입 가격은 비싸지만 그만큼 매력적
중고차 시장에서 도요타 캠리 XV70은 ‘가장 감가가 적은 수입차’ 중 하나로 꼽힙니다. 국산차는 보통 5년 이상 지나면 신차가의 절반 이하로 가격이 떨어지지만, 캠리는 같은 조건에서도 60~70% 수준의 가치를 유지합니다. 2025년 현재 시세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9~2020년식 가솔린 모델(주행거리 7~10만km 기준)은 2,200만~2,600만 원 선입니다. 같은 연식의 국산 중형 세단, 예를 들어 쏘나타나 K5가 1,200만~1,500만 원대에 거래되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큽니다. 이 격차는 단순히 브랜드 가치 때문만은 아니며, 실제 고장률과 내구성에서 오는 시장 신뢰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는 더욱 두드러집니다. 2020년식 하이브리드(주행거리 5~7만km)는 3,000만 원 전후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으며, 일부 차량은 신차가의 70% 이상 가격으로 거래되기도 합니다. 이는 도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세계적으로 검증된 기술력과 장수명 배터리 덕분에 중고 시장에서 불안 요인이 적기 때문입니다. 또한 캠리는 10년 이상 된 차량도 여전히 거래가 활발합니다. 2014~2015년식 캠리 XV50 모델도 관리 상태가 양호하다면 1,200만 원 이상에 거래되는데, 이는 국산차 동급 연식 차량이 500만 원 이하로 떨어지는 것과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결론적으로 캠리는 단순히 ‘차량을 구매하고 타는 비용’이 아니라 ‘재판매 시까지 고려했을 때의 총비용’에서 경제성이 뛰어난 차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질적인 문제보단 소모품 교체수준
많은 수입차들이 특정 세대에서 발생하는 고질병 문제를 안고 있지만, 캠리 XV70은 예외적인 모델로 꼽힙니다. 실제로 국내외 오너들의 후기와 정비 사례를 살펴보면 치명적인 결함이나 잦은 고장이 보고된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소소하게 언급되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첫째, 하체 부싱이나 로어암 등 고무 계통 부품은 주행거리 10만 km 이상이 되면 경화나 갈라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국산차도 마찬가지이며, 주행 시 잡소리가 느껴진다면 점검 후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용은 30만~50만 원 수준으로 큰 부담은 아닙니다. 둘째,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배터리 냉각 필터 청소를 게을리하면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필터 청소는 셀프 정비도 가능하며, 주행거리 2만~3만 km마다 관리해 주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셋째, 일부 차량에서 도어 트림이나 대시보드에서 잡소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는 내구성 문제라기보다 조립 편차에서 오는 현상으로, 보증 기간 내라면 무상 점검이 가능합니다. 운영 팁으로는 첫째, 정품 부품만 고집하지 말고 호환 부품이나 애프터마켓 제품을 합리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로벌 판매량이 많아 부품 수급이 원활하기 때문에, 동일 성능의 부품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둘째, 예방 정비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엔진오일, 브레이크 오일, 냉각수, 미션 오일을 정기적으로 교환하면 20만 km 이상 문제없이 운행할 수 있습니다. 셋째, 중고차 매각을 고려한다면 사고 이력 없는 상태와 정비 내역 관리가 핵심입니다. 정비 기록이 투명한 차량일수록 매각 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도요타 캠리 XV70은 2025년에도 여전히 합리적인 유지비, 뛰어난 내구성, 높은 중고 잔존가치를 동시에 갖춘 드문 수입 중형 세단입니다. 초기 구매가 다소 부담될 수 있으나, 장기간 보유와 재판매까지 고려하면 국산차보다 오히려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고질병이 거의 없고 관리만 잘한다면 10년 이상 무리 없이 운행할 수 있는 차량입니다. 실속 있는 자동차를 찾는 가정, 장거리 출퇴근자, 첫 수입차를 고려하는 소비자 모두에게 캠리 XV70은 안정적이고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